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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정말 궁금한 것

‘XX 가 정~말 궁금한 것을 연구해야해’

인턴하는 곳의 교수님의 초청으로 랩에 오셔서 발표 및 피자타임을 함께 해주신 학생분들의 지도교수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라고 한다. 처음에는 성대모사하신 분의 말투가 재밌어서 기억에 남았는데, 두고두고 생각할수록 정말 맞는 말 같다.

보통 내가 궁금해하는 문제는 남들도 이미 궁금해했던 것이 정상이고, 보통 그 결과는 논문이라는 형태로 인터넷에 차곡차곡 잘 정리되어있다. 먼저 되있는 연구들의 논문을 보고 궁금증이 해결되었으면 그 자체로 좋은 것이고, 그래도 아직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내가 밝히거나 해보면 된다. HCI 분야의 매력 중 하나가 그 ‘해보는’ 과정이 다른 분야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그나마 덜 들어간다는 점 같다. 어쨌든 무언가를 밝혔거나 해보거나(등등 연구가 가지는 기여는 Research Contribution Types in 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잘 나와있다)했으면 기여가 되고, 그것이 충분히 의미가 있고 널리 알려질만 하면 좋은 곳에 실리는 것 같아 보인다.

위와 같이 모든 것이 잘 돌아가면 좋겠지만,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고 그때 저 정~말 궁금하다가 중요해지는 것 같다. 저 궁금증이 없으면 남들이 앞서 써놓은 논문들이 신기하기보다는 벽으로 다가올 것이고, 슬럼프에 빠졌을 때 bounce back 하기도 힘들 것 같다. 그런 의미에서 요즘들어 박사님들이 참 대단해보인다.

그러면 내가 정~말 궁금한 것은 어떤 것일까. 좋은 프로덕트는 어떤 것일까, 어떻게하면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의 일원이 될까, 프로덕트를 잘 만들면 우리 팀이 부자가 될까 이런 것들은 항상 궁금해왔던 것이고, 요새는 연구실 인턴을 하고 있으니 그 ‘좋은’의 scope 이 확 좁아진 느낌이다. 다음 달 말에는 좀 더 윤곽이 나와서 좀 덜 일기같은 포스팅을 했으면 좋겠다.

Published 29 Jul 2016

If I keep marking the dots, someday they will 🔗🔗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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