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위터를 넘기다가 Phillip Guo 교수님의 트윗을
I have a Dropbox folder of random papers and other PDFs that I download whenever I see something interesting. When I’m bored and want to kill time (eg, waiting at airport) I just browse thru that folder.
— Philip Guo (@pgbovine) 2018년 6월 24일
보고 어 나도 저렇게 하는데! 하는 생각이 들었다. 평소 읽을 / 읽은 페이퍼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아서 요즘 해보고 있는 방법을 간략히 기록해보려고 한다.
개인적으로 Dropbox에 currently_reading
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고 읽어야 되는 페이퍼를 마치 큐처럼 그 폴더에 넣어놓는 것을 선호한다. 드랍박스에 넣는 이유는 아이패드에서 페이퍼를 읽기 편해서이다. 이런 식으로 일단 한 폴더에 넣어 놓으면 논문을 찾다가 갑자기 읽어야 할 페이퍼가 확 많아졌을 때 페이퍼를 빠뜨리지 않고, 일단 그 페이퍼들을 이 폴더에 다 넣어 놓으면 언젠가 하나씩 다 읽을 수 있어서 좋다.
페이퍼를 넣어 놓기만 하고 안 읽으면 어떡하나? 할 수 있지만 그건 그 시간에 더 중요한 페이퍼를 읽거나, 다른 일을 했다는 뜻이니까 크게 걱정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.
예전에는 Mendeley 로 밑줄도 치고 메모도 남겼는데 멘델리의 아이패드 앱이 그렇게 질이 좋지 않고, 또 멘델리 밖에서 그 메모 / 밑줄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PDF 파일에 직접 annotate 하는 것을 선호한다. Annotation을 해놓으면 꼭 메모를 열심히 해놓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내가 이 페이퍼에서 어디를 힘줘서 읽었는지 기억해내기가 편해서 귀찮아도 메모랑 밑줄을 꼭 남겨 놓으려고 한다. PDF 리더로는 맥 / 아이패드 모두에서 PDF Expert를 제일 선호한다. 특히 아이패드 버전에서 드랍박스 폴더랑 싱크를 해주는 기능이 아주 편리하다.
다 읽은 페이퍼는 일단 별도의 폴더 (예, done
. 생각해보니 GTD랑 비슷한 감이 있다)에 넣어 놓고 한 번에 정리하거나, 맥북으로 논문을 읽었을 때는 바로 정리한다. 여기서 정리라 함은
우선 논문을 mendeley에 넣어 놓는다. Mendeley에 논문을 넣어 놓으면 제목이나 내용으로 논문을 검색할 때도 좋고, 나중에 인용할 때도 바로 BibTex 를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하다. 2. 메모 Mendeley에 페이퍼를 넣어놓는 것과 별도로 페이퍼에 관한 메모를 어딘가 적어 놓는 편인데 보통 프로젝트 때문에 페이퍼를 읽을 때는 프로젝트 폴더에, 논문을 쓸 때는 그 폴더에 관련 논문을 정리하는 폴더를 만들어놓고 Citation Key (e.g Guo2018) - Title 밑에 한 줄로 논문의 내용을 적어놓는다. Citation Key를 적는 이유는 말 그대로 Tex에서 인용할 때 그 키를 적어줘야 하기 때문이다.
이렇게 정리가 끝난 논문들은 1에서 말한 읽을 페이퍼를 담아놓는 폴더에서 삭제해준다.
1~3 까지는 어느정도 고민이 끝난 상태인데 이런 식으로 페이퍼가 쌓이면 이 페이퍼들의 목록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할 필요가 생긴다. 일단 현재는 비슷한 친구들 끼리 소제목을 찾아서 그 소제목 아래에 관련된 페이퍼를 모아 놓는 식으로 만족하고 있다. 서베이 페이퍼를 쓰는 방법을 찾아보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.